2015.06.06 함허동천 암장 2015.06.09 무릉계곡 병풍암장 2015.06.21 범굴암 2015.06.27 낭만길 2015.06.06 함허동천 암장 강화도 함허동천 암장을 처음 가봤다. 재미있는 크랙과 페이스, 칸테 등의 다양한 형태의 등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높이가 다소 아쉽지만 암질은 좋은 편이며 종일 그늘에 들어 초여름 등반지로 좋다. 짧지만 힘을 써야 하는 루트들이라 하루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 덤으로 이튿날 마니산 워킹. 정수사에서 마니산 정상을 오르는 암릉이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고 내내 바다가 펼쳐져 멋지다. 2015.06.09 무릉계곡 병풍암장 작년 가을에 갔던 무릉계곡을 다시 가봤다. 오후 늦게 도착해 3개 루트 등반. '지난날의 추억' 은 보기보다 힘들지만 재미있는 길...
Prologue 인디언 크릭과 자이언의 사암에서 한달 반가량 등반하며 기량을 갈고 닦아 요세미티와 하이시에라의 화강암에서 한달 반 동안 실컷 바위를 하는 것이 원래의 계획이었다. 그 계획의 첫 단추로 인디언 크릭에서 3주간 일행들과 함께 즐거운 등반을 할 수 있었지만 이 후 한 달간은 미국에 홀로 남았다. 이 기간동안 현지 친구들과 계속 인디언 크릭에서 등반할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번엔 등반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넓은 시야를 갖기를 원해 많은 여행지와 등반지를 찾아 다니며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듣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이렇게 미국 서부 여행을 시작했다. 짧은 기간동안 국립공원(National Park) 6개, 주립공원(State Park) 2개 등 많은 곳을 둘러보느라 각각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에 한..
2015.05.01 Yosemite Swan Slab/Sunnyside Bench 2015.05.02 Yosemite Glacier Point Apron 2015.05.03 Yosemite El Capitan Base 2015.05.05 Yosemite Middle Cathedral; Central Pillar of Frenzy/ Manure Pile Buttress; Nutcracker 2015.05.06 Yosemite Middel Cathedral; East Buttress 2015.05.16-17 선운산 2015.05.23-24 운악산 신선대/용담암장 2015.05.26-27 인수 2015.05.01 Yosemite Yosemite 에서 우연히 조우한 허영욱씨와 줄을 묶고 Camp4 인근의 Cra..
예전에 "A Desert Life" 란 영상을 보며 인디언 크릭에 가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링크 2년 반이 흐른 지금, 그 다짐을 실행할 수 있었다. 같이 갈 사람을 찾느라 처음엔 막막했지만, 뜻이 있으면 인연도 찾아오나 보다. 일행은 명희누나와 은주. 다들 크게 욕심 부리지 않고 서로 배려하며 지내 무척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 명희누나는 예전에 와 본 경험이 있어 많은 조언을 해 주셨고, 은주는 쾌활함과 발랄함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고, 나는 머슴 역할을 충실히 하는 시늉만 하며 편안히 지냈다. 기억이 다 지워지기 전에 틈틈이 일기도 쓰긴 했지만 여기엔 간단히 등반 일지 요약만 남긴다. Sector: The Wall/ Election Wall 첫 등반은 5.9 정도에서 적응하려고 "The..
2015.03.05 숨은벽 암장 2015.03.14-15 선운산 2015.03.21 인수C 2015.03.05 숨은벽 암장 크랙 등반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숨은벽 등반약속을 잡았다. 어프로치 하는 길에는 뜻밖에도 설경이 펼쳐져 겨울의 끝자락이 반갑다. 미끄러운 길을 천천히 가니 숨은벽 암장에 도착한 시각은 이미 정오가 훌쩍 지났다. 암장은 햇볕을 가득 받고 있어 따뜻하지만 크랙 틈새엔 여전히 눈과 얼음이 남아있다. 겨우내 얼어있던 바위를 조심스레 만져본다. 초봄의 크랙은 낯설고 은주와는 처음 줄 묶는거라 모든것이 생소하다. 달랑 두 코스 등반하고선 하산길을 나서지만 흡족하다. 한적한 곳에서 좋은 사람과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한 느낌이다. 시간이 흘러 처음이란 설렘이 익숙함과 편안함이 되길. 2015.0..
Kalymnos Journal Entry 3 2015.02.07 Arginonta 마을-Livas-Galatiani-Skalia 마을 최근 들어 가장 좋은 날씨. 화창한데다 바람도 불지 않아 무얼 해도 좋은 날. 홀로 걷기에 나섰다. 9시에 숙소에서 스쿠터 타고 나와 Arghinonta 마을에 세워두고 산길을 찾아 출발. 올리브 나무들이 늘어선 길 왼편의 깎아 지른 벼랑은 고도를 높여가며 완만한 구릉으로 변해간다. 도로와 만나는 고원지대에 이르자 염소들이 풀을 뜯고 있고 나도 샌드위치 하나를 베어 문다. Galatiani 로 이어지는 길은 세석평전을 연상케 한다. 산중에 펼쳐진 드넓은 초원과 완만하게 이어진 구릉을 이어가다 북동쪽 Palionisos 만의 바다가 모습을 드러내고 수평선 위엔 터키 해변까지..
Kalymnos Journal Entry 1 에게해의 섬 칼림노스로 6주간의 등반여행을 시작한다. 출국 일행은 진환형, 종흔형, 미현이, 나. 이번 여행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2015.01.15 인천-이스탄불-아테네 공항에서 밤샘 2015.01.16 아테네-칼림노스 36인승 프로펠러 비행기. 날씨 화창 Philoxenia Hotel 체크인 스쿠터 빌려 Pothia 마을/항구에서 쇼핑 내 생애 처음으로 스쿠터를 몰아봤다. 아직 서툴지만 할만한데 뒷좌석에 탄 사람이 더 불안해한다. 겨울의 칼림노스는 비수기의 관광지여서 가게들이 거의 문을 닫았다. 밥을 사먹기는 어렵고, 동네 슈퍼도 1킬로 거리에 한 곳 열었다. 그나마 스쿠터 빌릴 곳을 찾을 수 있어 다행. 무척 북적인다는 성수기보다 오히..
새해를 맞은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 한량 된지는 어언 백일이고. 쉴새 없이 돌아다니느라 여유가 없었는데 지금이라도 잠시 인생 점검을 해야겠다. 거창한 생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즉흥적으로 결정한 것도 아니다. 그냥 내게 주어진 시간을 내 뜻대로 쓰고 싶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10년 전부터 다른 삶을 꿈꿔오고 있었던 것 같다. 그때는 다소 막연한 꿈이었고 지금은 현실이라는 차이일 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 생각만 했던 것들을 온몸으로 부딪혀 보자. 이 여정에서 무엇이 나를 기다린다 해도 기꺼이 맞이할 수 있을 듯 싶다. 온전히 내가 택한 길이니.
2015.01.02 소백산 겨울 소백산을 3년 연속 밟게 되었다. 새해 첫날 저녁에 넷이 삼각지에 모여 대구탕으로 힘찬 한 해를 시작. 단양의 숙소에 투숙하는데 아주머니가 여자분들 미성년자 아니냐고 물어보신다. 지능적 호객행위가 아닌가 의심된다. 새해 둘째날, 간단히 요기하고 어의곡으로 이동. 산중턱에 이르니 눈꽃이 만발해 있고 능선아래 이르러선 매서운 칼바람 소리에 우모복을 껴입는다. 능선에 올라서니 몰아치는 바람에 몸을 가누기도 쉽지 않다.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정상에 서 보지만 풍경을 감상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뛰듯이 대피소에 도착해 겨우 한숨을 돌린다. 천동계곡 하산길은 마치 동화속 풍경과 같았다. 빛나는 아름다움과 고요한 평화로움을 선사해 준 새해 첫 산행. 숙소에선 맥주와 음악이 어우러진 시간..
크리스마스에 제주도 여행을 떠날 기회가 생겼다. 기내에서 승무원 아가씨가 캐롤 공연을 해줘 연말임을 실감한다. 일행 9명이 모여 맥주집에서 한 잔 하고 성산의 숙소로 이동해 여장을 푼다. 2014.12.25 무수천 광령계곡 하단 크리스마스날 바위를 하러 나오다니. 몇해전엔 마치 놀리듯 설정했던 상황이었는데. 하지만 거긴 웅장한 계곡이 있었고 따뜻한 햇살도 있었고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 바위에 적응할 겸 야외음악당의 오버행을 지나 계곡 하단의 좀 쉬워보이는 직벽으로 이동. 볼트 5개 정도의 길지 않은 길들이지만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저녁엔 숙소에서 윷놀이 판이 벌어졌다. 유쾌한 사람들과의 신명나는 놀이판. 이어지는 카드놀이까지 제주도의 크리스마스 밤이 깊어간다. 2014.12.26 무수천 ..
리밍 등반을 마치고 명희누나와 태원형 등은 한국으로 귀국. 마지막으로 석무형, 석훈형, 석문형, 나까지 네명이 양수오로 이동. 2014.11.15 기차: 리장 출발(11/14. 22:50) 쿤밍 도착(08:24) 침대칸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면 도착. 쿤밍내 추이후(翠湖) 공원 산책. 한국식당(한강) 을 찾아가 식사. 인근의 Salvador's coffee house 의 식사와 커피가 좋다. 기차: 쿤밍 출발(16:00) 구이린 도착(11/16. 10:20) 침대칸으로 20시간 가량 이동 기차 이동시 유의점: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위험물 소지 검사하며 특히 가스 및 칼 종류는 기차로 가져갈 수 없다. 열차내에 뜨거운 물을 제공하므로 컵라면등을 가져가면 유용하다. 4인실의 2층침대 soft bed 와 6인실의..
Prologue 2주전. 석문형으로부터 중국 등반여행 제안을 받았다.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 다소 막막했는데 명희누나의 도움을 받아 부랴부랴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비자받고, 환전하고, 중국용 신용카드 준비하고 등반준비물 챙기고. 중국말은 한마디도 할 줄 모르지만 어찌 되겠지. 2014.10.25 오전 9시 비행기로 출국. 일행은 모두 아홉명. 상하이 경유해 쿤밍(昆明) 경유해 리장(麗江) 도착. 현지 가이드로 계신 이정화씨를 통해 숙소에 체크인하고 인근 마트에서 간단히 장보고 길거리 꼬치구이로 저녁식사. 하루에 세편의 비행기를 타보긴 처음이다. 2014.10.26 오전에 미니밴 세대로 나눠 열명의 일행이 목적지인 리밍(黎明)으로 이동. 리밍은 라오준샨(老君山) 국립공원 내에 ..
2014.10.11-12 두타 청옥 금요일 밤에 길을 나서 치악산 자락에서 하룻밤 자고 토요일 아침 무릉계곡 도착. 하고 다니는 모양새가 딱 동가식 서가숙 하고 있으니 동서산악회로 이름을 바꿔야겠다. 무릉계곡은 초행인데 계곡 입구의 암반이 멋지고 초입의 등산로는 상쾌한 산책길이다. 11시쯤 출발해 놀며 쉬며 신선대를 향해 오른다. 신선대 정상에 도착해 보는 주위의 풍광이 멋지다. 청옥산 자락에는 광개토대왕비를 닯은 바위도 있고 두타산 자락에는 릿지길도 있는듯 하다. 하지만 우리가 찾아온 병풍바위는 보이지 않는다. 다시 무릉계곡으로 내려와 계곡길을 조금 더 올라가니 우측에 병풍암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적으로 찾아오면 완만한 어프로치 30분이면 충분하겠다. 첫날은 병풍암장에서 바위와 인사를 나누고 해질녁..
2014.10.03 저승봉 2014.10.05 저승봉 2014.10.09 숨은벽암장 2014.10.11 신선대 병풍암장 2014.10.15 코끼리 크랙 2014.10.18 선인 남측 2014.10.19 백운대 시인 신동엽길 2014.10.03 저승봉 새로 개척된 암장 방문. 아침 6시 10분에 집에서 출발했는데도 호법은 다소 밀린다. 3시간 소요. 어프로치는 800m, 20분 이라는 표지판이 무색하게 가파른 오르막길로 45분 걸렸다. 첫날 개척하신 분들께서 보고회 전에 산제를 올리시는데 우연히 참석. 쉽지 않아 보이는 우벽과 전면벽을 잠시 구경하고선 전망좋은 명월테라스로 이동. 잠시 휴식후 두개의 단피치 루트 (손대고 발대고, 고맙습니다) 로 바위와 인사를 나눈다. 다른 등반자들이 테라스로 많이 올라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