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등반일지 모음 4월 5일 간현등반: 깍쟁이, 엘리다, 좌측 멀티피치(슬롯머신?)이 까다롭고 재미있었음. 4월 9일 낙화암: 내리사랑, 청죽하나, 청죽둘. 내리사랑 크럭스에서 왼손 언더홀드가 좋던데 4월 12일 간현: 깍쟁이, 엘리다, 허니문, 좌측 멀티피치(어제보다 좋은날?) 재미있음. 허니문 하단 무브 확실히 할것. 상단에서는 힐훅걸고 클립후 좌측 크림프 잡고 우측 핀치 잡는곳이 어려웠음 4월 13일 인수 아미동: 1피치 인수B, 2피치 아미동 변형 페이스(5.10a), 3피치 아미동 (우측 슬랩후 크랙 너머, 인수B 2피치 종료지점), 4피치 아미동 (크랙, 캠3개 소요, 상단볼트), 5피치 아미동 (슬랩, 5.10a), 소나무 건너 좌측 여정길로 이동, 6피치 여정 슬랩(5.8, 두..

변덕.(설날산행) 2월 7,8일 올 설날에도 당연한듯 산행을 떠나야지 생각하면서도 정작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며 연휴를 맞았다. 밍기적거리다 결국 연휴 첫날 6일 밤에 부랴부랴 장보고 배낭챙겨 일단 떠날 준비를 한다. 새벽 1시 30분 정도에 짐꾸리기가 끝나고 시계알람을 4시에 맞추고 잠자리에 들어보지만 3시가 되어서야 잠들고 4시부터는 10분마다 울려대는 알람을 끄며 5시 30분에야 일어난다. 두주전에 들렀던 문막 휴게소에서 다시 소고기 국밥을 시켜 설날 아침을 해결하고 떠오르는 해를 마주보며 또다시 진부로 내달린다. 월정사 지날때 즈음 차량 외부 온도는 영하 22도를 가리킨다. 이 추운데서 혼자 긴긴밤을 야영하기 꺼려진다. 그럼 그냥 당일 원점회귀 산행이지. 상원사 주차장에서 내려 당일배낭을 챙겨 짐..

24일 밤 진부 도착. 진부터미널 앞의 서림호텔 찜질방은 운영안하는듯. 신약수 앞의 그린어쩌구 찜질방으로 이동. 내가 가본 찜질방중 최악이었음. 25일 동피골야영장 맞은편 동대산 입구 확인. 러셀 안되어있음. 계획수정. 진고개로 이동. 노인봉으로 러셀함. 설피를 신어 비교적 수월. 적설량 50cm-1m 가량. 노인봉 정상까지 갔다옴. 월정사 지난 곳 민박집에서 숙박. 26일 상원사에서 출발. 엄청난 인파를 피해 북대사로 가는 임도를 올라감. 두로령에 이른 시각에 도착해 야영. 무척 즐거웠던 시간. 27일 두로령 출발. 상왕봉을 거쳐 비로봉 도착. 백두대간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너무나 아름다웠음. 상원사 하산.
우울해지면 뭔가 쓰게 된다. 늘 그랬다. 고등학교때 일기를 썼을 때 그랬고, 대학원때는 편지를 써봤고, 처음 헤어짐을 겪고는 블로깅을 했으니까. 그럼 요즘 내가 우울한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자꾸 뭔가 쓰고 싶어지고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지니까. 새해되고 내 생애 처음으로 장례식을 갔다. 고인을 내가 생전에 뵌적이 없어 크게 감정이입이 되진 않았다. 일주일이 지나 또 다른 부고를 전해들었다. 발인을 따라가서 관을 들고 나르는데 인생의 덧없음이 느껴졌다. 어릴적에는 왜 사는가 하는 고민도 참 많이 했는데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몸부림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여긴 네이버같은 곳보다 한적해서 좋다. 그쪽이 북적거리는 도심이라면 여기는 한갓진 시골 기차역이 연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