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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일지

2015년 5월 등반일지

장산곶매 2015. 5. 14. 12:35

2015.05.01 Yosemite Swan Slab/Sunnyside Bench

2015.05.02 Yosemite Glacier Point Apron

2015.05.03 Yosemite El Capitan Base

2015.05.05 Yosemite Middle Cathedral; Central Pillar of Frenzy/ Manure Pile Buttress; Nutcracker

2015.05.06 Yosemite Middel Cathedral; East Buttress

2015.05.16-17 선운산

2015.05.23-24 운악산 신선대/용담암장

2015.05.26-27 인수

 

 

2015.05.01 Yosemite

 

Yosemite  에서 우연히 조우한 허영욱씨와 줄을 묶고 Camp4  인근의 Crag 에서 재미있게 놀았다.

세상이 참 좁다는 생각이 든다.

 

Sector: Swan Slab: Penelope's Problem / Grant's Crack / Aid Route / Lena's Lieback

Sector: Sunnyside Bench: Jamcrack

 

한적한 오후 photo by HuYW

 

 

2015.05.02 Yosemite

 

오전엔 Camp4 주위에서 볼더링. V4 정도까지만 했는데 무척 재미있는 볼더들이 즐비하다.

Midnight Lightning 엔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점심시간에 야영장에 돌아와 책 읽으며 좋은 날씨를 만끽하던 중, 우연히 알게된 Matt and Cat 이 찾아와 같이 등반하잔다.

오후에 그늘이 잘 드는 Glacier Point Apron 에 가서 Harry Daley  와 Chouinard Crack 이란 루트를 올랐다.

이본 취나드는 정말이지 곳곳에 길을 열었구나 싶다.

높은 곳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샌드위치가 맛있다.

 

Sector: Glacier Point Apron: Harry Daley / Chouinard Crack

 

2015.05.03 Yosemite

 

야영장 입구에 파트너 구함 쪽지를 올려뒀더니 바로 옆 사이트에서 Andrew 란 친구가 같이 등반하자고 왔다.

둘이 El Capitan Base 로 가서 단피치 루트를 하며 첫 엘캡 맛을 봤다.

오후엔 따가운 햇살을 피해 Glacier Point Apron 으로 가서 The Grack, Left 를 하며 여유를 만끽했다.

 

Sector: El Capitan Base: La Cosita, Right / Sacherer Cracker

Sector: Glacier Point Apron: The Grack, Left (2P)

 

2015.05.05 Yosemite

 

야영장에 들어 오던 날 Lurking Fear 를 간다던 Joe 라는 친구가 3박 4일의 등반을 마치고 내려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둘이 등반을 가기로 의기투합해 Middle Cathedral Rock 의 Central Pillar of Frenzy 라는 루트를 등반한다.

재미난 등반을 다섯피치 마치고 내려오니 1시 남짓. 젊은 친구는 지치지도 않는지 다른 루트 하나 더 하잔다.

차를 타고 이동해 Nutcracker 이란 또 다른 재미있는 루트 등반.

시원시원한 등반을 마치고 나니 피로가 몰려오지만 마음은 무척 즐겁다.

 

After topping out on Nutcracker; photo courtesy of Joe

 

Sector: Middle Cathedral Rock: Central Pillar of Frenzy (5P)

Sector: Manure Pile Buttress: Nutcracker (5P) 

 

El Capitan

 

 

2015.05.06 Yosemite

 

예전에 "50 Classic Climbs of North America"  에 도전한 Smileys Project 에 대해 쓴 적이 있다. >링크

그 북미 전통 등반 50선 중 요세미티에 7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Middle Cathedral Rock, East Buttress 를 오르기로 한다.

원래 Andrew 와 둘이 약속을 잡았는데 Joe 도 같이 가고 싶어해 셋이서 double rope system 을 사용하기로 하고,

리딩은 blocks of 3 로 하기로 한다.

 

Andrew & Joe

 

이 벽에서 바라보는 엘캐피탄은 웅장한 모습이 한 눈에 다 들어와 아름답다.

다음에 오게 되면 저 벽 어딘가를 올라볼 수 있겠지.

좋은 길들을 등반할 수 있게 같이 줄을 묶은 친구들에게 고맙다.

다양한 친구들을 접할 수 있었던 Camp4 의 열린 문화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Sector: Middle Cathedral Rock: East Buttress (11P)

 

 

2015.05.16-17 선운산

 

여전히 여독이 남아있고 시차 적응도 안되었지만 선운산 구경 다녀왔다.

파트너는 '진달래탈춤' 을 시작했고 나는 그냥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마냥 좋다.

바위야 되거나 말거나, 익숙한 장소와 사람이 주는 편안함을 만끽했던 주말.

 

 

2015.05.23-24 운악산 신선대/용담암장

 

운악산엔 일년에 한번씩 오게 되는 것 같다.

토요일 아침 연휴로 길이 막힐 것을 우려해 일찍 출발했는데 산에 도착하니 무척 한적하다.

모두들 수면 부족이라 일단 신선대 도착 후 자리 깔고 취침.

정오가 되어서야 '구절초'와 '아가미' 로 몸풀이를 시작한다.

 

이날 선호형은 '언더크랙' 온사이트. 나는 '청설모' 핑크포인트. 다음엔 캠 버젼으로 시도해야겠다.

은주는 밤새워 마감 마치고 오느라 부족한 잠을 보충하다 오후 늦게 신선대와 인사나누고.

 

이튿날은 의외로 신선대가 붐벼 우리는 곧장 용담암장으로.

선호형은 안해본 루트들 모조리 온사이트 할 기세고 은주도 '해장길' 온사이트.

나는 '제산B' 시도해 봤는데 앵커 앞에서 온사이트 날렸지만 볼트 없는 크랙 라인이 좋았다.

 

제산B photo courtesy of MinEJ

 

느긋한 이틀간의 소풍을 마치고 귀경.

좋은 사람들과 산에 가니 푸근하다.

 

 

2015.05.26-27 인수

 

한량이라면 평일 등반정도 해 줘야하는데 같이할 이를 찾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엔 은주가 시간을 내 줘 평일 인수 등반을 가게 되었다.

출근 시간대를 피해 10시 남짓 올라가서는 따듯한 햇살을 보며 오수를 만끽했다.

피곤했는지 두시간을 쿨쿨 자고 일어나 기울어 가는 해를 보며 다시 어프로치.

 

전면 아래에서 등반 시작한 시각은 세시 하고도 반은 지나서였다.

그늘이 들어 적당히 시원한 날씨에 은주와의 첫 인수 등반을 시작.

패시길을 오르기로 하고 스윙으로 시원시원하게 등반.

즐겁게 패시길 마치고선 전면하강 후 의대길까지 가보기로.

의대길 하강할 즈음엔 해가 넘어가고 시내엔 불빛이 하나 둘 들어오는 풍경이 펼쳐진다.

 

전면 하강 photo courtesy of MinEJ

 

이튿날엔 남면 어느길로 갈까 하다 하늘길로 오름짓을 시작한다.

둘 다 몸에 피로감이 있어 무리하지 않고 느긋하게 진행.

5월달의 날씨 치곤 제법 해가 뜨겁지만 바람이 불어줘 더위를 식힌다.

고요한 인수 정상에 올라 한참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선 서면하강.

 

은주와의 첫 인수 등정을 자축하며 치맥 뒷풀이.

앞으로 함께 좋은 등반 많이 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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