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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일지

2008년 11월 등반일지

장산곶매 2008. 12. 1. 10:12
11월 29,30일 선운산 속살바위 등반

선호형의 추천으로 선운산에 처음 가봤다.
금요일 밤늦게까지 술마시고 놀다 두어시간 자고 토요일 6시에 만나 출발.
세시간 반쯤 걸리는 거리. 선호형이랑 유선배님이 일행.

중간에 휴게소에서 커피 마시며 쉬는데 비도 내리고 하늘도 컴컴해 걱정이다.
선운산에 도착하니 그나마 햇빛이 약간씩 비춰 좀 낫다.
도솔재로 향하는 길은 저수지와 평탄한 오솔길과 차밭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다.

속살바위에 도착해 쌀쌀한 날씨속에 등반시작.
백암3 (5.10b) 로 몸풀고 다시 백암5 (5.11a) 도 해보고.
새내기 (5.11b) 를 두번 붙어봤는데 마지막 퀵드로 클립도 못해보고 내려와야 했다.
오후들어 눈보라가 휘날리는데 이런날씨에 등반은 처음이었다.

선호형은 JCC 에 퀵드로 걸어가며 등반. 유선배님은 ZOO 완등.
기념으로 흥덕의 중국집에 가서 쟁반짜장과 탕수육을 실컷 얻어먹었다.

민박집에서 따뜻하게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 다시 출발.
일요일 날씨는 정말정말 좋다.
햇살이 따스하고 바람한점 없고.
이날은 백암3 를 가볍게 완등하며 시작. 출발은 일단 산뜻하다.
이어 어제 그토록 버벅거린 새내기 시도.
하단은 이제 동작이 나온다. 마지막 퀵드로까지 걸고 매달려 쉰다.
하지만 마지막 크럭스 동작은 여전히 힘만 많이 들어가고 어색하다.
세번 시도했는데 여전히 별 진전이 없다. 쩝.
다소 의기소침하지만 뭐 다음엔 좀 나아지겠거니.
이날은 호기형이 호의 기다림 (5.12d) 을 완등해 내셨다.
기념으로 장어 얻어먹고.
나는 언제쯤 새내기 턱을 쏘게 되려나. ㅎㅎ

밤에 운전해 올라오는데 그다지 정체가 없어 다행. 총 570km 의 여정을 마쳤다.
좋은 산에서 좋은 등반을 할 수 있어 즐거웠고, 나의 등반스타일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도 됐다.
언제 또 오게될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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