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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일지

2015년 9월 등반일지

장산곶매 2015. 9. 14. 00:39

2015.09.01 용화산

2015.09.06 선인

2015.09.12 인수

2015.09.13 선인 측면길

2015.09.16 몽유도원도

2015.09.19-20 돌잔치

2015.09.23-24 울산바위 보수작업

2015.09.26 인수릿지

2015.09.28 울산바위 안다미로

 

 

2015.09.01 용화산

 

설악에서 등반하려 했으나 우천으로 용화산으로 이동.

선호형 리딩으로 거인길과 용화산의 전설을 즐겁게 오르고 종료.

이튿날 '매길'을 등반할 생각이었으나 비예보로 귀경.

언제고 다시 가게 될 좋은 등반지.

 

 

2015.09.06 선인

 

연대 배첼로 , 청암길.

예전에 해 본 길들을 컨디션 점검 삼아 만져본다.

바위의 질감이 여름보다 훨씬 좋아졌다.

 

 

2015.09.12 인수

 

셋이서 피치 이어가기를 했다.

오아시스 아래의 슬랩으로 출발해 오랜만에 귀바위 정상까지.

하늘을 수놓은 구름이 무척 아름다웠던 날.

거기에 좋은 사람들과 함꼐 하니 더 할 나위 없다.

 

하늘과 바위사이 세상으로 내려오는 길

 

구름 사이로 오르는 등반가 가을 하늘

 

 

2015.09.13 선인 측면길

 

날씨가 무척 깨끗하여 선인 정상을 오르기로 하고 측면길로 출발.

3P 침니는 개념도에 좌측 크랙으로 그려져 있는데 제법 힘쓰게 될 듯.

 

2P 3P 4P

 

정상에 도착해 한참 주위의 풍경에 취해본다.

좋은 가을날이다.

 

선인 정상의 소나무 그늘

 

색다른 오봉; 자운봉, 신선대, 코바위, 뜀바위, 칼바위

 

 

2015.09.16 몽유도원도

 

평일에 몽유도원도 나들이.

가을 설악에 들어서니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함박 웃음 초가을 가리봉

 

동행 정상에서

 

 

2015.09.19-20 돌잔치

 

파트너와 둘이서 돌잔치 등반.

체력 안배를 위해 피치별 스윙대신 봉우리를 하나씩 교대로 맡는걸로.

별 셋 이상의 봉우리를 위주로 등반하고 암질이 불량한 봉은 우회.

(Y)는 파트너 리딩, (L)은 내가 리딩

 

P1 (Y) 하나되는 길. 첫 볼트가 멀어 심리적 부담이 크다. 중간 테라스까지 꽉 찬 30m.

1봉의 등반성은 돌잔치길보다 하나되는 길이 오히려 낫다는 개인적인 생각.

 

하나되는 길 멀리 보이는 P3

 

P2 (L) 돌잔치길과 합류. 촛대봉.

P3 (L) 첫 피치 크럭스 넘어 상단에 4호 캠을 설치한 후 펌핑으로 매달림. 3봉은 총 5피치로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1P 2P 3P

 

P4 (Y) 곰바위 올라 짧게 하강.

 

P5 와 P6 는 우회하기로 했는데 봉우리 쪽으로 이어가다 보니 본의 아니게 모험 등반을 했다.

전망대에서 하산해 이튿날 이어갔다.

 

P7 슬랩 클라이밍 다운

P8 우회

P9 크레바스 지나 나들이길로 우회. 캠프사이트 있음.

P10-11 돌잔치길이 어느쪽인지 잘 모르겠다. 나들이길로 진행. 오아시스 통과후 하강.

 

P12 (Y) 볼트가 정비된 듯. 암각까지 한 피치 꽉 찬 30m. 첫 볼트가 멀어 떨어지면 안된다.

P13 (Y) 짧은 하강후 슬랩으로 이어진다. 자유등반이 쉽지 않다. 첫 피치 종료점에서 좌측으로 걸어서 이동.

P14 누운바위. 나들이길로 진행.

P15 시간 여유가 있으면 나중에 해봐도 좋을듯. 나들이길로 우회.

P16 주름바위 등반. 나들이길.

 

P17 (L) 트레버스 및 하강으로 건너편 봉우리를 오른다. 이후 15m, 25m 2회 하강하면 안부.

P18 (L) 벽이 잘 생겼다. 1, 2 피치 OS. 2피치는 루트파인딩에 따라 두가지 변형이 가능하겠다.

 

18봉 2P 출발 18봉 2P P20

 

P19 나들이길로 우회.

P20 (Y) 첫 피치는 반침니. 둘째 피치는 까다로운 칸테 등반. 초입은 우회로에서 우측 바위 사이로 클라이밍 다운한 곳에 위치.

 

Here I am P20 정상에서

 

여기서 P24 까지 이어가도 좋겠으나 시간관계상 P18 하산로 방향으로 되돌아와 하산.

마지막 등반을 마칠 즈음 설악이 아름다운 경관을 선물해 줘 마냥 즐거웠다.

 

 

총평:

돌잔치길을 하루에 하려면 여러번 와서 길을 익혀 두는 것이 필요하겠다.

P3 에서 체력적 소모를 줄여야 하고 P20 쯤 와서도 등반할 수 있는 체력적 안배가 필요하겠다.

가급적 모두 자유등반으로 하려 했으나 아직 실력이 부족해 몇몇 구간은 인공등반을 했다.

무척 즐거웠고, 매년 한 번쯤은 다시 오면 좋겠다.

 

wish you were here

 

 

2015.09.23-24 울산바위 보수작업

 

이틀간 손정준 연구소장님의 울산바위 보수작업에 참여.

작업은 둘이서 진행했고 첫날은 마당바위 좌측에서 크랙을 따라 이어져 사선크랙 정상과 만나는 길을 정비했다.

기존의 낡은 링볼트가 인공등반 형식으로 설치되어 있었으나 현재의 등반방식에 맞게 전피치 자유등반이 가능한 선으로 이어갔다.

정상에서 하강하며 소장님의 볼트 설치에 이어 내가 하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총 6피치의 길이 첫 날 완성되었다.

 

이튿날은 정상에서 하강하며 또 하나의 길을 정비했다.

밴드를 따라 이어지는 페이스 등반이 아름다운 길로 고도감이 있다.

볼트 부족으로 이 날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그 간 울산바위에 자주 오며 선배님들이 개척해 놓으신 많은 길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는데

이번엔 나도 미력이나마 기여할 기회가 생겨 즐거웠다.

앞으로도 울산바위의 아름다운 선들이 많은 등반가들의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

 

등반선을 살피며 안다미로 5P

 

안다미로 3P 그린나래

 

 

2015.09.26 인수릿지

 

셋이 모여 인수 등반하기로.

모두들 명절이라고 몸이 편하지만은 않은가보다.  

붉은 색 치장을 시작한 북한산 구경을 하려 행선지를 인수릿지로 정한다.

 

나는 어프로치 하는 중에 비염이 심해지더니 등반중엔 상태가 매우 안좋았다.

하산후에도 내내 고생. 하루 종일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하루.

체력 강화 하자.

 

 

 

2015.09.28 울산바위 안다미로

 

일주일전에 손정준 소장님이 재개척하신 길 '안다미로' 시등.

기존의 울산바위 개념도에는 '미상'으로 표시된 길로, 초입은 요반길에서 100미터 가량 좌측에 있다.

인공등반을 위한 링볼트가 많았는데 이번에 재개척하며 전 구간 자유등반할 수 있도록 했다.

'안다미로'란 '넘치도록 많이, 넉넉하게'란 뜻의 순우리말로 한가위 전후에 새로 태어난 것과 잘 어울린다.

 

촬영팀으로 나와 은주가 올라갔고 손정준 소장님과 윤경임 부소장님, 손승민이 한 팀으로 올랐다.

자연스레 이어진 굵직한 선을 따라 제법 힘을 쓰게 한다.

1P 5.8/ 2P 5.10c/ 3P 5.10c/ 4P 5.10a/ 5P 5.11a/ 6P 5.6

나는 5P 크럭스에서 한 번 추락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새로운 선을 시등해 본다는 것 만으로 뿌듯했다.

 

2P photo by SonJJ 3P photo by SonJJ 5P photo by SonJJ

 

종료점은 사선크랙과 동일하며 요반길 정상으로 이동해 전망대 방향으로 하강후 데크계단으로 걸어내려 오거나

구 철계단에서 30m 4회 하강할 수 있다.

 

2P photo by SonJJ 5P photo by SonJJ 정상에서 photo by MinEJ

 

다양한 사이즈의 크랙이 있어 재미있게 오를 수 있고 볼트는 안전한 범위 내에서 최소화 하려 노력했다.

앞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길이 되면 좋겠다.

 

꽃, 중년 photo by MinEJ 전망대에서

 

상세한 개념도 등등은 은주가 준비중.

공식 버젼이 나오면 첨부예정. (2015.11.02 update)

 

개념도 제작: Min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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