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2009.06.14. 곰배령

장산곶매 2009. 6. 14. 23:14
일요일에 비선대에서 맞은 아침.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등반은 불가능해 보여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하산하기로 결정.
장수대로 가서 등반할까 춘천으로 가볼까 간현으로 가볼까 고민하다 진동계곡으로 워킹산행을 해보기로 결정.

처음 가보는 길이라 약간은 헤매며 물골쪽으로 갔다가 다시 차를 돌려 강선리쪽으로 이동.
단목령 삼거리에서 곰배령 가는 길이 완만하면서 원시림으로 덮인듯한 아름다운 모습에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이윽고 곰배령에 도착하여 이슬을 머금은 풀밭위를 거닐다 앉아 쉬며
바람소리와 풀내음과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 빠져들어 한참을 있다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 하산.

이년전쯤에 오려고 계획했다 이제서야 와보게 됐다.
세상일이란게 계획대로 되는것이 드물지만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보면 언젠가 연이 닿기도 하나보다.
이년이나 늦었지만 이대로 좋았다.
언제 또 와볼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