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등반일지
6월 6,7일 선운산 속살바위 ZOO완등
6월 13일 토요일 설악산 유선대 이륙공천, 유선변형D
6월 27일 토요일 인수 궁형길
6월 28일 일요일 선인 남측오버행
6월 6,7일 선운산 속살바위 ZOO완등
토요일 현충일날은 jcc2 로 몸풀이. 몸이 가벼워 느낌이 좋다. zoo(5.12a) 2번째 시도에 완등.
처음으로 5.12 대의 루트를 끝냈다.
이후 퍼즐(5.12b) 크럭스까지 무브풀이 한번 시도.
jcc2 정리운동겸 등반중 마지막 볼트통과후 행거로 올라가다 추락.
저녁에는 흥덕의 중국집에서 둘이 탕수육 하나에 짬뽕 하나를 먹었다.
너무 배가 불러 밤늦게까지 포만감에 시달리고 다음날 등반에도 약간은 영향을 미친듯.
일요일 아침엔 잠깐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그래도 어제 숙제를 끝내서인지 마음은 홀가분.
jcc2 를 다시 몸풀이로 해봤는데 몸이 좀 무겁다.
아랫동네로 가서 변태(5.11c) 시도. 세번 시도해서 무브풀이만 했는데 아주 재미난 코스다.
시작점 무브 약간 보완 필요. 제법 치열하게 등반했다.
jcc3 하단홀드만 만지면서 정리운동.
7시 넘어 아무도 없는 속살바위를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한다.
알찬 주말이었다.
6월 13일 토요일 설악산 유선대 이륙공천, 유선변형D
토요일 오전에 이륙공천 등반. 난이도가 개념도상으로는 5.10a/5.10a/5.10a/5.10d/5.9 로 매겨져 있는데
등반해 본 느낌으로는 5.8/5.8/5.8/5.9/5.6 정도. 캠은 두세개면 충분(없어도 됨).
내려와 점심먹고 다시 유선D변형 코스 등반. 난이도는 5.6/5.9/5.10c/5.10a/5.7 로 나와있으며
이 난이도는 적당한듯. 3피치 페이스 넘어가서 상단의 크랙이 전체 코스의 크럭스임. 전체적으로 자일 유통에 신경쓸것.
이륙공천은 내가 온사이트, 유선D변형은 선호형 온사이트. 둘다 무난히 성공.
이날은 날씨가 적당히 선선하고 구름이 끼어 매우 좋은 날씨여서 좋은 등반을 할 수 있었다.
저녁에는 비가오기 시작해 이튿날 아침까지 안개비가 내려 일요일은 등반불가.
일요일 예정이었던 장군봉 코스들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6월 27일 토요일 인수 궁형길
아침 7시에 만나 출발을 하니 한적해서 아주 좋다. 한낮의 더위도 피할 수 있고.
선호형에게 궁형길 리딩을 양보. 무지 하고싶어하는 눈치였다. ㅎㅎ
궁형길 1,2피치는 가벼운 몸풀이.
3피치 크랙은 중간에서 힘을 좀 쓰면 쉽게 통과.
4피치 5.11b 크럭스. 상단의 오버행 넘어가는 동작이 볼더링 같아 까다롭다.
우측 벽에 발을 딛고 오른손 크로스로 나가는 무브로 통과.
올라가서도 재빨리 캠 치고 가야한다. 방심하다간 힘빠져 떨어질 수 있다.
등반종료후 오아시스에서 행동식 까먹고 노닥거리다 하강하니 어느새 오전이 다 갔다.
하산후 가볍게 냉면으로 뒷풀이.
여름엔 아침 일찌기 등반해야겠다.
6월 28일 일요일 선인 남측오버행
포돌이 광장에서 암장분들과 만나 남측오버행을 향해 출발.
석굴암 좌측의 일반등로를 오르다 넓은 공터 지나 오른쪽 샛길로 가다 작은 바위를 오르면
남측 오버행과 코너크랙이 나타난다. (초행에는 길찾기가 좀 애매할 수도)
한눈에도 정말 멋진 크랙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다 있구나.
남측오버행은 거의 핑거크랙이라 캐멀롯1호 이하 사이즈만 챙기면 되고 코너크랙 1피치도 마찬가지인듯.
(코너크랙 2피치는 캐멀롯 2,3호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캠 소요가 많이 되니 작은 사이즈들로 2조를 챙기면 되겠다.
성훈형이 먼저 자유등반을 시도하는데 슬링걸린 하켄에서부터 힘들어하신다.
나중에 손소장님이 오셔서 온사이트 등반을 하시는데 등반은 이렇게 하는것이구나 한수 배웠다.
이런 구경을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충분한 수확이다.
나중에 톱로핑으로 한번 올라봤는데 이건뭐.... 장난아니다. 자연바위 경험을 많이 쌓아야겠다.
inspiring 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크랙라인과 거기 어울리는 멋진 등반을 보는 좋은 기회였다.
하강후 밑에서 슬랩연습. 하산후 맛난 보쌈으로 뒷풀이.
또 숙제가 하나 늘었다.
이제 뜨거운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