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5-12.10 양수오(陽朔) 등반여행
리밍 등반을 마치고 명희누나와 태원형 등은 한국으로 귀국.
마지막으로 석무형, 석훈형, 석문형, 나까지 네명이 양수오로 이동.
2014.11.15
기차: 리장 출발(11/14. 22:50) 쿤밍 도착(08:24) 침대칸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면 도착.
쿤밍내 추이후(翠湖) 공원 산책. 한국식당(한강) 을 찾아가 식사. 인근의 Salvador's coffee house 의 식사와 커피가 좋다.
기차: 쿤밍 출발(16:00) 구이린 도착(11/16. 10:20) 침대칸으로 20시간 가량 이동
기차 이동시 유의점: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위험물 소지 검사하며 특히 가스 및 칼 종류는 기차로 가져갈 수 없다.
열차내에 뜨거운 물을 제공하므로 컵라면등을 가져가면 유용하다.
4인실의 2층침대 soft bed 와 6인실의 3층침대가 있다.
2014.11.16
구이린 기차역 앞에 양수오 가는 버스 있음 (20 위안)
숙소는 Riverside Lodge 로 정해 투숙. 2인실 작은방 90위안, 2인실 큰방 120위안. 커피 무료.
2014.11.17
Sector: 白山 (White Mountain)
남향이라 종일 해가 들고 비가 와도 할 수 있는 오버행이다. 차에서 내려 어프로치 20분
Missing Link (5.10b/c) OS
Stone Dog (5.10c) OS
Cave Man (5.11a) OS
Merry Christmas (5.11b) OS
오랜만에 스포츠 클라이밍이라 적응이 안되지만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와서 그런지 호흡은 무척 편안하다.
2014.11.18
Sector: 白山 (White Mountain)
The Comedians (5.10c) OS
Firebird (5.11b) OS
The Wall of Attrition (5.11c) OS
West Streak (5.12a) 이 코스는 크럭스가 어려운데다 여러개이기까지 하다
2014.11.19
휴식일. 낮술 한잔.
2014.11.20
Sector: Riverside
하루종일 그늘이 들고 비를 피할 수 있으며 강변 조망이 괜찮다. 도로 옆인 점이 단점. 차에서 내려 어프로치 없음.
The Everything Guy (5.11a/b) OS
Small Man Big Move (5.11d) overrated
Far Far Away (5.12b) 천정을 넘어가는 곳이 힘들고 마지막이 크럭스.
Dragonfly (5.12a) 앵커에 클립할 때 밸런스가 깨지는 느낌
2014.11.21
Sector: 白山 (White Mountain)
Face Route (5.11a) OS
Girl with a Machete (5.11c/d) RP/2
Aiding and Abetting (5.11d) OS
2014.11.22
휴식일
2014.11.23
Sector: 白山 (White Mountain)
Captain Debauchery (5.11c)
The Big Sun (5.11b) OS
China White (5.12b)
Hot & Humid day
2014.11.24
Sector: 雷劈山 (Lei Pi Shan)
어프로치 도로에서 100m, 가이드북 표기와 달리 하루종일 그늘에 든다. 오버행이 심해 비가와도 지장이 없음.
5.13b 이상 난이도의 중앙 벽에는 40m 에서 50m 에 달하는 좋은 등반선들이 여러개 있다.
Waiting for Sophie (5.11c) 난이도보다 까다로운 길
The Power of One (5.12a) RP/3
2014.11.25
휴식. 숙소의 중국 친구들이 저녁에 바베큐 파티를 해 같이 즐겼다.
2014.11.26
Sector: 白山 (White Mountain)
Captain Debauchery (5.11c) RP/2
China White (5.12b) 크럭스의 동작이 크다
기차표 예매 (맥도날드 건너편에서)
어깨 침맞음
2014.11.27
휴식
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일행들은 Banyan Tree Crag 갔음.
몸에 피로가 누적되어 하루 추가로 쉬는 편이 도움이 되었다.
2014.11.28
휴식
숙소이동. 석무형의 개인적 친분으로 인근의 Rock Abond Inn 에 투숙.
오후에 인근의 TV 중계기 타워에 올라가 경치 구경이나 할까 했지만 여전히 박무가 경관을 숨겨놓는다.
TV 타워에서 본 양수오
2014.11.29
Sector: 鸡蛋山 (egg mountain)
어프로치 15분. 동벽, 동북벽, 북벽, 서벽이 있어 햇볕을 피해 등반할 수 있고 주위 경관이 좋다.
Poser's Lonely Reunion (5.10d) OS
Hanging in the balance (5.11a) OS
Chuck if ya want to (5.11d)
Duck (5.11b) OS
Hustler's Roof (5.11b) OS
Rooster Booster (5.10a) OS
지단산 에서 오랜만에 맞는 파란 하늘
2014.11.30
Sector: 鸡蛋山 (egg mountain)
Wonderful World (5.10c) OS
Chuck if ya want to (5.11d) RP/2
The final decade (5.10d) OS
Da Mogwai (5.11d) 35m /퀵드로 15 / 멋진 등반선이다
Pumpy Brewster (5.11a) OS
Too much ecstacy (5.10c) OS
저녁에 印象劉三姐 (인상 유삼저)라는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공연을 관람. 화려한 볼거리가 압권이다.
소수민족의 전통음악과 산과 강과 빛이 어우러진 공연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2014.12.01
漓江 (Li River) 보트 투어
한동안 가물었는지 수심이 얕아져 계림에서 왕복하는 큰 배는 운항하지 않는단다.
대신 興坪 (Xing Ping) 에서 楊堤 (Yangdi) 구간을 작은 보트로 관광할 수 있다고 한다.
보트 투어시간은 2시간, 양수오에서 출발해 돌아오는데 까지는 4시간 가량 소요.
九马画山 (구마화산) 이라는 곳이 유명한 듯 싶고 특히 興坪 (Xing Ping) 앞의 경관은 20위안 화폐 도안으로 유명하다.
Xing Ping 앞의 20위안 화폐도안
2014.12.02
Sector: 白山 (White Mountain)
날씨가 다소 쌀쌀해졌고 이날은 이슬비가 살짝 내림.
Cave Man (5.11a)
Yangshuo Hotel (5.12b) RP/1+ 35m의 좋은 등반선을 가진 대표적 루트. 난이도는 다소 과장된 느낌.
Devil Sticks (5.12a/b) 크럭스의 동작이 까다롭다
저녁엔 Abond 의 초대로 바에 가서 한 잔 하며 우노게임을 즐김.
2014.12.03
휴식.
하루종일 비가 많이 내리고 추운 날씨.
중국와서 처음으로 제대로 비온 날.
2014.12.04
Sector: 白山 (White Mountain)
Wow wow mei ao (5.11c) OS
White Devil (5.12d)
Two in the pink One in the stink (5.12c) RP/3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길인데 이름이 거시기하다.
Two in the pink One in the stink (5.12c)
photo courtesy of ChoiSM
2014.12.05
Sector: 龙城 (Dragon City)
햇볕 피하기 어렵고 상대적으로 작은 겨울용 암장. 경관이 좋아 쉬어가는 등반용으로 좋을듯.
Dragon City Years (5.11b) link up OS 45m, 퀵드로 20개 소요. 종유석을 타고 오르는 것이 재미있다.
Hardest route in the universe (5.10c) OS 대체 왜!
Fashion Dragon (5.10b) OS 사진 촬영용 등반
Lexington Steele (5.10c) OS
2014.12.06
휴식.
月亮山 (Moon Hill) 구경감.
양수오 올 때는 Moon Hill 등반에 대한 기대를 했는데 현재 등반 금지상태로 묶여 있어 아쉬웠다.
Moon Hill
2014.12.07
Sector: 雷劈山 (Lei Pi Shan)
마지막 등반날. 아침에 비가 주룩주룩 내려 걱정했지만 다행히 오전에 비가 그침.
Jeja (5.11a) OS
Singularity (5.12b) RP/3 멋진 등반선을 완등하는 것으로 양수오의 등반을 마무리 할 수 있어 좋았다.
Ma Jie (5.10d) OS
Singularity (5.12b)
-photo courtesy of ChoiSM
2014.12.08
떠나는 날. 2박 3일간의 귀국이 시작됐다.
미내밴: 양수오 출발 (13:00) - 계림역 (14:30)
기차: 계림출발(16:30) - 쿤밍도착 (12/9 12:30)
침대칸을 세번째 이용하니 안방처럼 편안하다.
기차 여행을 하니 좀 더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2014.12.09
역앞의 차가게에서 지역 특산물인 보이차 시음. 은은한 맛이 마음에 든다. 선물용으로 하나 구입.
쿤밍 시내를 돌아다니다 다시 한국식당 (한강) 에서 점심식사.
Salvador's coffee house 에서 시간을 보내다 기차역으로 돌아와 짐을 챙겨 공항으로 이동 (19:30)
2014.12.10
쿤밍 공항에서 노숙자 모드로 밤을 보내고 아침 6시 체크인. 8시 탑승.
상하이 경유해 인천 도착 (17:40)
귀가 (21:00)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 거리엔 겨울비가 살짝 내리고 있다.
집이다.
Yangshuo Climbing Overview
양수오의 바위는 대부분 카르스트 지형의 작은 산들을 개척한 것으로 석회암 암질의 벽과 동굴들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암장이 인근 곳곳에 흩어져 있고 섹터는 40개 이상 있다.
주요 이동 수단은 미내밴 (왕복 80위안), 스쿠터, 자전거 등이 있고 먼 암장은 차로 30분정도 소요된다.
대표적 암장인 白山 (White Mountain)과 雷劈山 (Lei Pi Shan) 은 70미터 로프로 대부분 등반이 가능하고
일부 고난도 루트의 경우 루트 길이가 50미터에 이르러 80m 로프가 소요되기도 한다.
11월 하순까지도 햇볕이 들면 다소 덥게 느껴졌고 12월부터는 낮최고 기온이 15도 아래로 떨어진다.
시차 적응할 필요가 없어 초겨울(12월) 등반지로 추천할만 하다.
양수오는 중국내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로 특히西街 (west street) 는 늘 관광객으로 붐비고
동쪽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장과 음식점들이 있다.
세탁소, 마사지샵 (50위안), 맥주집 (Rusty Bolt/ Kelly's) 등의 편의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영어로 어느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한국에서의 교통편은 보통 인천에서 계림으로 가서 버스편으로 양수오로 이동한다.
내년에는 홍콩/심천(선전) 에서 계림(구이린)까지 3시간 소요되는 기차가 개통된다고 하니 이편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Epilogue
한달반동안의 중국 등반여행을 마쳤다.
긴 여정에 동행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고 한보따리 가득 추억을 담아온 듯 하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과 좋은 시간이 이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