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2 새해맞이

장산곶매 2012. 1. 9. 19:56
올해는 해가 바뀌는 줄도 모르게 지나갔다.
송년회를 여러번에 걸쳐 거하게 치러봐도 해가 바뀌는걸 실감하는 것과는 별개다.
아직도 좀 얼떨떨하지만 이렇게 새해맞이 글이라도 써봐야 시간 가는게 느껴질듯 하다.

나이를 한살 더 먹으니 이제 추운게 질색이다.
오죽하면 이번달엔 산행이 예정에도 없을까.
대신 지름신이 강림하셔 기록적인 카드청구액이 예상된다.
그 중에 압권은 역시 설연휴 끼고 11박 12일의 태국 프라낭 여행.
3월엔 또 내내 프랑스에 있어야 하니
4월이나 가서야 새해 느낌이 날지도 모를 일이다.

언젠가 내가 가진 가장 큰 재산이 뭘까 생각해보며
인간관계, 업무능력, 은행잔고 등등을 떠올려봤지만 아무래도 시간만한게 있으랴 싶다.
그래서인지 막히는 길에서 운전하는걸 무척 싫어하고
시간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과는 깊이 사귀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아까운 시간이라도 붙잡아 둘 방법은 없으니
다만 내게 남겨지는 나이테라도 부끄럽지 않도록 살자.

늘 기원하듯 스스로는 반듯하게 살고, 주위분들은 건강하며, 인류는 평화로운 한해가 되길.